도·소매 판매 모처럼 ‘쾌청’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7-28 20: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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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기 만에 4.1% 늘어 … 소비·생산도 증가세 이어가 내수 회복 정도를 나타내 주는 도소매 판매가 9분기 만에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소비와 생산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해 주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4월을 제외할 경우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도 1분기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미진한 설비투자가 경기 회복에 짐이 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6월 산업생산과 출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4.1%와 4.4% 증가했다. 2분기 전체로는 각각 4.0%와 3.5% 늘어났다. 6월의 경우 반도체(14.5%)와 자동차(19.6%), 영상음향통신(5.8%) 등 생산 주력 품목들이 고르게 증가했다. 이같은 생산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평균 가동률 역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높아진 80%를 기록했다.

산업생산 증가는 제품 출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6월 생산자 제품출하는 4.4%로 3개월 만에 다시 4%대로 진입했다.

내수 회복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도·소매 판매는 3.0% 늘어나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2분기 도·소매 판매 역시 2.7% 증가해 지난 2003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처럼 도·소매 판매 증가에는 신차 판매가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6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2.5% 증가해 2002년 12월 31%이후 2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수용 소비재 출하와 내구재 출하는 각각 5%와 19.9% 증가했다. 이 역시 2002년 12월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김광섭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6월 산업활동 동향은 생산과 소비는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요약된다”며 “내수 회복 정도를 보여주는 도소매 판매가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설비투자는 2.8% 줄어들어 지난달 7.7% 증가한 이후 1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9월 이후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계속 오락가락하고 있다. 2분기 전체로는 1.5% 늘어나는 데 그쳐 4% 증가했던 1분기에 비해 증가율이 2.5%포인트 하락했다.

결국 소비와 생산의 증가가 투자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 경제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는 건설경기는 호조세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6월 국내 건설기성(경상금액)은 공공 및 민간발주 공사실적이 모두 늘어나 11% 증가했다. 특히 앞으로 건설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국내 건설수주 역시 38% 증가했다. 2분기 전체로도 40.5% 급증해 당분간 건설경기는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경기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3으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반면 6개월 이후 경기 예측을 담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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