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1만원권 지폐 앞 ‘용비어천가’ 뒤 ‘혼천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7-21 18: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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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 초상은 그대로 유지 오는 2007년 상반기 발행될 새 1만원 지폐 앞면 부제 그림에 일월오봉도와 용비어천가가 들어가고 뒷면에는 천체 관측기구인 혼천의가 들어간다.

또 새 1000원권의 앞면 부제에는 매화와 명륜당 그림이, 뒷면에는 계상정거도가 각각 자리잡는다. 1만원권과 1000원권의 앞면 초상은 세종대왕과 퇴계 이 황이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1일 첨단 위조방지 장치를 신규 적용(또는 확대 적용)하고 규격 축소, 새로운 도안소재 채택, 색상 및 문제 숫자 체계 개선, 용지지질 향상 등 품질을 크게 개선한 새 1만원권 및 1000원권을 오는 2007년 상반기 중 발행키로 의결했다.

먼저 1만원권은 도안초상 인물은 세종대왕으로 그대로 유지하되 앞면 부제는 흉배 무늬와 물시계 그림에서 일월오봉도와 용비어천가 2장으로, 뒷면은 경회루에서 혼천의 그림으로 교체된다.

일월오봉도는 해, 달, 다섯봉우리, 소나무, 폭포 등이 그려진 그림으로 조선시대 임금의 배후 병풍으로 사용됐으며 용비어천가는 훈민정음 창제 후 한글로 씌어진 최초의 문학작품이라는 점, 특히 2장이 순 우리말로 탁월한 비유를 구사해 국민에게 친숙한 구절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뒷면 주제인 혼천의는 천체의 운행과 위치 등을 관측하고 시계역할을 하던 천체 관측기구로 국보 제230호인 송이영 혼천시계의 일부다. 앞면 및 뒷면 바탕그림으로는 각각 전통 무늬인 창호 및 조선시대 천문도가 사용된다.

1000원권도 도안초상만 퇴계 이 황으로 유지되고 앞면 부제와 뒷면 주제가 모두 바뀐다. 앞면 부제는 퇴계 선생이 생전에 가장 아꼈던 나무인 매화 그림과, 퇴계 선생이 수차례 대사성을 역임했던 성균관 내 건물인 명륜당 그림이 들어간다. 뒷면 주제는 현재는 도산서원 전경 그림이 들어가 있지만 새 지폐에서는 퇴계 선생이 도산서당에서 글을 쓰는 모습을 그린 겸재 정선의 대표작 계상정거도가 자리 잡는다. 앞면과 뒷면 바탕그림으로는 각각 전통무늬인 창호 및 퇴계의 천명신도를 도안화해 사용한다.

새 1만원권 규격은 가로 148mm, 세로 68mm로 현재 지폐보다 가로는 13mm, 세로는 8mm 각각 축소된다. 색상은 현재와 같은 녹색 계열을 기조색으로 하되 전반적인 색상은 보다 밝고 화려하게 바뀐다. 1000원권은 가로는 15밀리미터, 세로는 8밀리미터 축소된 136밀리미터와 68밀리미터로 조정된다. 기조 색상은 현재의 자색 계열에서 청색 계열로 변경해 새 5000원권 기조색과의 차이를 명확히 했다.

1만원권에는 홀로그램을 신규 적용하고, 요판잠상 광가변잉크 등을 확대 적용하는 등 앞서 발표된 새 5000원권과 동일한 수준의 첨단 위조방지장치들을 도입했다. 1000원권은 위조 유인이 낮은 점을 감안해 새 1만원권 및 5000원권에 적용하는 위조방지 장치 중 홀로그램과 숨은 막대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새 은행권 디자인은 여덟 번의 화폐도안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실제 도안 그림은 발행초기의 위폐 유통 방지를 위해 시제품이 완성된 시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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