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3개월 연속 하락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7-07 19: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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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 기대지수 95.4로 전월보다 3.8P 떨어져 치솟는 유가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실망감이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석달 연속 끌어내렸다. 특히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던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도 기준치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는 5개월 연속 기준치를 넘어섰으며, 4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기대지수는 오히려 상승하는 등 다소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 6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전달보다 3.8포인트 하락한 95.4로 조사됐다. 3개월 연속 하락세이자 2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기대지수가 하락한 것은 급등하고 있는 유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유가가 크게 오른 것이 소비자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연초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회복이 지연되는 데 따른 실망감이 나타난 것”으로 평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소비지출을 제외한 모든 지수가 일제히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100을 넘었던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지난달 102.4에서 92.2로 무려 10.2포인트 하락했다. 생활형편(97.8)과 내구소비재 구매(87.6), 외식·오락·문화(88.7) 역시 일제히 떨어졌다. 반면 소비지출은 103.4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4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는 기대지수가 104.4로 0.8포인트 높아진 반면 나머지 계층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소득이 낮을수록 기대지수가 더 낮게 나타나고 고소득층과의 격차도 확대되는 등 양극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도 20대의 기대지수가 올 들어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지는 등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50대의 경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보여주는 소비자평가지수는 79.7로 전달보다 5.8포인트 감소했다. 6개월 전보다 경기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기대지수와 마찬가지로 경기에 대한 평가가 더 나쁘게 나타났다.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지수는 83.2로 전달에 비해 1.2포인트 감소한 반면 경기 평가지수는 76.2로 10.4포인트 급감했다.

현재 자산에 대한 평가에서는 부동산 가격 급등이 그대로 반영됐다. 주택 및 상가(97.7)와 토지 및 임야(101.4)는 상승한 반면 금융저축(89.9)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식 및 채권(91.4)은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어 한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는 아직 남아 있는 등 지난해와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비록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산업활동이나 고용 등 다른 지표들은 양호한 모습을 보여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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