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8.9%“인력수급 불균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6-23 16: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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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연구직 인력부족 심각 국내 기업들이 심각한 인력수급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문기술직, 연구직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해 산업계 수요와 연계한 교육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가 전국 100인 이상 536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인력 과부족 현황 및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기업 중 38.9%가 인력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과잉 기업은 20.0%, 인력부족 기업은 18.9%였다.

우리나라 사회가 청년 실업자 등 실업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음에도 기업들은 인력부족 특히, 기술·연구직 인력 부족현상을 겪고 있어 심각한 사회·경제문제로 굳어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겉돌고 있는 기업 인력수요와 교육

이번 조사 결과는 산학 협력을 통한 맞춤형 인재육성이 여전히 기대에 못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직종의 경우 전문기술직 25.0%, 연구직 16.7%로 전체 인력부족의 40%를 넘고 있다. 그외 생산직 24.2%, 사무관리직 14.2%, 판매관리직 7.5%, 서비스직 5.8% 순이었다.

특히 대기업의 기술·연구직 부족현상이 심각했다. 전문기술직 27.9%, 연구직 25.6%로 전체 부족 인력의 절반을 넘어섰다. 중소기업의 경우 생산직 27.3%, 전문기술직 23.4% 등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생산직 33.3%, 전문기술직 23.8%, 연구직 21.4%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전문기술직 27.8%, 서비스직 19.4%, 사무관리직 19.4%였다.

경총은 “이처럼 기술·연구직이 턱없이 부족한 이유는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산업계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기술인력 경시에 따른 이공계 기피현상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또 산업계 수요와 교육의 괴리현상을 확인시켰다. ‘인력부족 현상의 원인이 무엇인가’는 물음에 전체의 36.8%가 ‘업무 적합인력 부족’이라고 답했다. ‘대기업, 고임금 직장을 선호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은 35.0%였다. 그외 ‘지급 여력의 부족으로 인력채용 못해서’(10.7%), ‘구인, 구직 시스템의 미비로 제때 인력을 구할 수 없어서’(9.7%) 순이었다.

▲심각한 인력수급 불균형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 중 74.6%는 ‘10% 미만, 19.8%는 ‘10~19%’로 답했다. 대부분 기업이 필요한 인력의 20% 가량을 충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

반면 인력이 넘친다고 응답한 기업 중 59.4%는 ‘10% 미만’, 31.9%는 ‘10~19%’로 나타나 인력과잉 상태에 있는 기업 대부분이 적정인력에서 ‘20% 미만’의 과잉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경총은 “인력 과부족을 겪고 있는 기업의 비율과 정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는 정책 실시, 산업계 수요와 연계한 교육시스템 구축, 기업규모간 양극화 해소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력부족 현상을 산업규모별로 보면 비제조업(27.2%)이 제조업(15.3%)보다 11.9%포인트 높았다. 중소기업(19.9%)이 대기업(17.3%)보다 2.6%포인트 높았다. 인력과잉의 경우 비제조업(23.5%)이 제조업(18.0%)에 비해 5.5%포인트 높았고, 대기업(22.5%)이 중소기업(18.7%)보다 3.8%포인트 많았다.

인력과잉을 겪고 있는 직종으로는 생산직(36.4%) 사무관리직(35.2%) 전문기술직과 단순노무직이 각각 8.0%로 조사됐다.

산업별 인력과잉을 보면 제조업은 생산직(47.5%), 비제조업은 사무관리직(37.0%)에서 가장 많이 초과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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