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비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5-02 19: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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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4.9% 올라 2001년이후 최고 4월 소비자 물가는 3% 초반 상승률에 그쳤지만 과일값 급등과 먹거리는 유가로 장바구니 물가는 급등해 대조를 이뤘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1%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들어 1월 3.1%, 2월 3.3%로 오름세를 보이다 3월 3.1%로 내려갔고 4월에도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체물가의 안정세와는 달리 유가 급등, 과일·채소값 불안 등으로 장바구니 물가는 크게 올랐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9% 올랐다.

이는 4월 기준으로 2001년의 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4월 생활물가 상승률은 2002년 2.2%, 2003년 4.3%, 지난해 4.1% 등이었다.

올들어 전년 동월대비 생활물가 상승률은 1월 4.7%에서 2월 4.9%로 오른 뒤 3월 4.5%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

또 도시가스 등 공공서비스와 집세 부문은 내렸지만 국제유가 상승 탓에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농축산물, 개인서비스 부문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배추(14.9%), 양파(10.0%), 무(8.7%) 등이 올랐고 풋고추(-23.7%), 호박(-23.6%), 부추(-18.6%) 등은 내렸다.

특히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4%, 전달에 비해 1.5% 올라 서민들에게 큰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경유와 휘발유는 각각 3.6%, 1.7% 인상됐다. 통계청은 유가가 인상됐지만 내수회복이 지연되면서 생산자가 이를 흡수하고 있고 환율변동도 유가급등의 충격을 완충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7.3% 하락한 도시가스 요금도 이달부터 4% 이상 올라갈 예정이어서 유가 상승의 직접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고,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5월에는 농수산물이 본격적으로 출하돼 생활물가가 다소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유가 움직임이 여전히 불안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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