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8일 이 같은 내용의 위폐 방지용 새 은행권 발행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새 은행권을 발행하게 된 것은 최근 위조지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위폐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한은과 한국조폐공사가 새 은행권 도안을 마련중에 있으며 금융통화위원회 의결 후 기본 도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새 은행권은 도안을 마련, 화폐도안자문위원회의 자문, 금통위 앞 보고, 정부 승인, 금통위 의결을 거쳐 제조에 들어가게 된다.
새로 발행되는 은행권은 규격을 축소하고 위조방지장치를 적용하는 한편 도안을 대폭 변경해 현대화 하게 된다. 다만 도안 인물은 현행대로 세종대왕(1만원권) 이이(5000원권) 이황(1000원권)을 유지한다.
새 지폐의 규격은 OECD 국가 수준으로 축소된다. 가장 최근 발행돼 유통되고 있는 국내 지폐는 1만원권이 가로 161mm 세로 76mm, 5000원권과 1000원권은 각각 가로 156mm, 세로 76mm 수준인데 반해, OECD 회원국 지폐의 평균은 가로 147.8mm, 세로 71.3mm 수준이다.
도안은 밝고 화려한 색상을 사용하고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예술적 세련미를 추구하기로 했다. 특히 5000원권과 1000원권은 색상이 유사해 야간에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1000원권의 기조 색상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은행권의 유통수명 연장 및 촉감 개선을 위해 용지 품질도 개선키로 했다.
위폐 방지용 새 지폐 발행인 만큼 첨단 위폐 방지 기능으로 홀로그램, 광가변잉크, 요판잠상 등이 대거 도입된다. 다만 1000원권은 일부 최첨단 장치의 적용을 생략한다.
홀로그램은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과 색상이 변하는 얇은 필름을 말하며, 광가변잉크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특수 잉크다. 요판잠상은 비스듬히 기울여 보면 숨겨놓은 문자나 문양이 나타나는 요판 인쇄 기법이다.
새 지폐의 발행 시기는 위폐방지의 시급성에 따라 5000원권이 내년 상반기 중에 우선 발행된다. 5000원권 위조지폐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91% 급증했다. 자동현금입출금기(ATM)에 5000원권이 대부분 통용되지 않고 있어 교체 부담이 적고 총발행 물량도 1억8000만장 정도로 준비기간이 짧다는 점도 우선 발행의 배경이 됐다.
1만원과 1000원권은 각각 20억장과 10억장 총 30억장이 2007년 상반기에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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