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환율변동과 수출실적’보고서를 통해 “올 들어 1~2월 중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하락했지만 수출물가 변동률은 2.3%에 불과해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이를 흡수해 왔다”고 밝혔다. 또 “두바이유 가격도 35.5% 증가했지만 수출물가 상승률은 5.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올해의 경향은 원/달러 환율이 1.8~3.9% 하락했지만 제품가격은 4~5%조정했던 지난해 1~3분기와 뚜렷이 대비되다고 밝혔다.
또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원화 환산 수출 총액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분기 달러 기준 수출액은 67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3% 증가했지만 원화 환산 수출은 68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69조4000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에는 세계경제의 호황으로 수출기업들이 원/달러 환율 하락 이상으로 수출가격을 인상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환율이 기업에 부담을 주는 수준을 감안할 때 추가하락시에는 수출이 큰 폭으로 뚝뚝 떨어지는 단층적인 하락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환율하락에 대한 내성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대기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지난해 1분기 수출비중은 42%에 달했지만 올해 1~2월에는 31.4%에 그쳤고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19.1%에서 3.8%로 급감했다는 것.
황인석 수석연구원은 “내수가 산발적인 회복징후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내수회복세가 다시 꺾일 우려도 있다”며 “기업 수익성 악화는 주가 상승 제약, 고용불안 확대로 소비심리를 다시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현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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