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1, 2월을 합친 경상수지 흑자는 4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해 52억2000만달러 흑자에는 못미쳤지만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어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타격은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05년 2월 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2월 중 경상수지는 1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달에 비해 흑자폭이 28억6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상품수지 흑자폭 감소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는 통관기준 수출입차 흑자폭이 축소된데다 선박통관인도 시차조정이 흑자 축소요인으로 작용해 흑자폭이 전월보다 27억8000만달러 줄어든 17억10000만달러에 그쳤다.
통관기준 수출입차 흑자폭은 지난달 31억2000만달러에서 21억7000만달러로 줄어들었고 통관인도 시차조정으로 10억6000만달러 추가 감소요인이 발생했다.
설날로 인한 영업일수 축소 등으로 2월 중 수출(이하 통관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에 그친 20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4.5% 증가한 18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1,2월을 합친 수출액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 환율 하락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수출액(국제수지기준)은 430억8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4.4% 증가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이미 베이스 자체가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견조한 증가세라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정삼용 한국은행 국제수지팀 팀장은 “환율 하락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경상흑자가 줄어든다면 수출 보다는 수입 증가에 기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월 서비스 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축소됐지만 특허권 사용료 지급 증가 등으로 기타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돼 적자폭이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확대된 1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소득수지는 흑자폭이 전월보다 3000만달러 줄어든 4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경상이전수지는 증여성 송금지금이 감소해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1억2000만달러 축소된 1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 팀장은 “경상수지흑자도 계속 늘어나고 자본 유입도 계속되면 원화절상 압력도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수출 증가세만 뒷받침된다면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를 꼭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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