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예금 사상 첫 감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13 16: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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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채 발행 잔액 20조원이상 급증 지난해 은행 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반면 금융채 발행 잔액은 20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금리로 인해 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에 애를 먹은 은행들이 금융채 발행을 늘렸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4년 중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총 767조690억원으로 연중 5조5490억원(0.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44조970억원(6.1%)에 비해 크게 줄어든 규모다.

특히 금전신탁, CD(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상품, 금융채 등을 제외한 예금은 지난 한해동안 총 5조5910억원(1.0%) 감소해 한국은행이 예금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저축성예금이 6조9530억원(1.4%) 감소한 482조6660억원, 요구불예금은 1조3620억원(2.8%) 증가한 49조9690억원이었다. 저축성예금 가운데는 기업자유적금이 7조4190억원 대거 감소했으며 저축예금과 정기예금도 각각 2조9650억원, 1340억원 감소했다.

이처럼 저축성 예금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저금리가 심화되면서 시중자금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투신 상품쪽이나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으로 흘러들어갔기 때문이다. 투자신탁의 수신은 채권형 상품을 중심으로 지난 한해동안 총 31조6150억원(22.3%) 증가했다.

반면 은행들이 자신들의 신용으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채 발행 잔액은 지난한해 동안 20조3930억원(21.7%)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증가액 13조8020억원보다 6조5910억원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저금리로 인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대신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수신 계좌수도 지난해 말 현재 1억6963만좌를 기록, 한해동안 332만좌 감소했다. 특히 저축성 예금 계좌수가 547만1000좌 급감했다. 투신사로의 자금 이동과 함께 은행들이 계좌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장기 미사용 계좌를 정리한 것도 저축성 계좌수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저축성 예금 가운데 수신금액이 5억원 이상인 거액 계좌수는 지난해 말 현재 전년말보다 4300좌(6.3%) 감소한 6만3200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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