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기대지수가 99.4를 기록,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1월에 비해 무려 9.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통계청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경기와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는 기준치인 100을 돌파했다. 경기기대지수는 106.2로 이는 2002년 8월 110.3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지출 기대지수 역시 103.1로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대지수가 100을 넘는다는 것은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소비자기대지수가 크게 호전된 것은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고, 당초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삼규 통계분석과장은 “주가가 심리회복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당초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출 역시 하루 10억달러를 돌파한 점도 주요 요인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만원 이상 소득계층의 소비자기대지수가 일제히 100을 넘어선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달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긍정적으로 돌아선데 이어 중산층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400만원 이상 계층의 경우 지난달 99.0에서 107.5로 높아졌으며, 300만원 이상 계층은 93.7에서 106.5로 상승했다. 200만원 이상 계층도 102.8을 기록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반해 100만원 이상 계층과 100만원 미만 계층의 경우 각각 93.5와 89.1을 기록, 전월대비 상승했지만 개선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소비심리 회복은 고소득층에서 먼저 관찰되고 이후 중산층으로 확산된다는 오랜 속설을 다시 한번 증명해 준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20·30세대의 경우 일제히 100을 초과해 향후 경기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 등을 보여주는 소비자평가지수 역시 83.2로 전월 66.5에 비해 무려 16.7포인트나 상승했다.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56.4에서 84.0으로 대폭 상승했으며 생활형편 역시 76.6에서 82.4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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