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하늘 높은줄 모른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3-01 17:15:2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두바이유·구리가격등 사상최고 28일 두바이산 원유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구리가격도 사상최고치를 경신, 연초부터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원자재가 급등세는 중국 인도, 즉 친디아의 수요 증가에다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들이 달러를 팔고 상품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바이유, 구리가격 사상최고 =이날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2.6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상 최고가는 지난 80년 11월24일 기록한 42.25달러였다. 이로써 두바이유는 지난해보다 42% 상승했다. 앞서 두바이유는 지난주 3일 연속 급등했다.

구리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65달러(2.0%) 상승한 톤당 3262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986년 선물이 거래된 이래 최고가다.

세계 3위 금속 소비국인 일본의 산업 생산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구리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

철광석 공급가격도 당초 예상보다 크게 올라 철강대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일본 주요 철강업체들은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 중 하나인 브라질의 CVRD사와 올해 철광석 공급가격을 70% 인상하는데 합의했다.

세계 철강업계는 올해 철광석 인상폭이 35~50%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일본업체들이 70% 이상 오른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자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같은 인상폭은 원자재 대란을 겪었던 지난해(20%)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주요 곡물의 가격 상승도 두드러졌다. 지난주 말(25일) 시카고시장에서 콩은 부셸당 6.045달러로 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으며, 옥수수도 5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CRB 선물지수 24년래 최고=원자재가 급등으로 상품시장의 바로미터인 CRB 선물지수가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 옥수수, 설탕을 비롯한 17개 상품 가격 지수인 CRB 상품지수는 28일 2.17포인트, 0.7% 오른 302.4를 기록, 1981년 2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CRB 상품지수는 지난해 11% 이상 상승했으며, 올들어서만 7.8% 상승했다.

▲투기자금 원자재 시장으로 ‘U턴’ =전문가들은 수요 증가 이외에도 헤지펀드 등 국제 투기자금이 다시 국제 원자재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화 약세를 예상한 이들이 보유중인 달러 자산을 팔고 상품을 사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기자금 뿐 아니라 미국의 연기금 등 장기 투자 자금도 운용 대상을 찾기 어려워지자 원자재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