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중 3가구‘적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2-24 19: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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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증가 보다 세금·이자등 부담 최고 10배 달해 실질소득 증가율에 비해 세금·연금·이자·교육비 부담 증가율이 최고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가구 중 3가구는 적자에 그치고 저소득층(하위 30%)은 10가구 5가구가 적자를 면치 못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사회안전망 구축 작업, 복지예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빈부격차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와 교통비 상승률도 두드러져 서민 가계를 짓눌렀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연간 및 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가구는 월평균 280만6000원을 벌어들여 230만3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3년에 비해 각각 6.0%, 6.8% 늘어난 수치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2.3%에 그쳤다.

▲실질소득 비해 이자·교육비 부담 증가=실질소득 증가율이 2.3%에 그친데 비해 조세와 공적연금(국민연금) 부담 증가율은 각각 13.7%와 8.1%에 달해 국민 부담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부채에 대한 이자와 교육비 송금 등 기타비소비지출은 22.9% 증가해 실질소득 증가율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불량자와 카드사태로 촉발된 가계부채의 해결 조짐이 있다고는 하지만 가계의 빚 부담은 여전하고 자녀들의 해외 유학 급증으로 교육비 송금 부담도 가계의 부담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흑자율(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 비율)도 20.8%에서 20.4%로 0.4%포인트 줄어들었다. 흑자액 면에서는 50만2000원으로 2003년 48만9000원보다 1만3000원 증가했다.

▲빈부격차 심화… 하위계층은 매달 36만원 적자=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0에 가까울수록 평등)는 0.344로 2003년 0.341보다 0.00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하위계층의 소득증가율은 상위계층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1분위(소득 하위 20%)와 2분위(20~40%) 계층은 소득증가율이 4.7% 수준인데 비해 3 ~5분위 계층 소득 증가율은 6.2~ 6.4%에 달해 격차를 보였다.

소득대별 흑자액도 1분위 계층이 36만4000원의 적자를 보인데 비해 5분위(상위 20%) 계층은 177만7000원의 흑자를 보여 2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3분위(40~60%)와 4분위(60~80%)는 흑자액은 32만9000원과 7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국 가구 중 28.8%는 적자가구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적자가구 비율이 29.3%로 집계됐었다. 특히 소득 하위 30% 가구는 10곳 중 5곳(52.7%)이 적자가구로 나타났다.

▲덜 입고 덜 먹었다… 교육비, 교통비 부담 심화=지난해 전국 가구의 피복신발비 월 지출은 10만1500원으로 2003년의 10만1900원보다 소폭 줄었다. 웰빙바람의 영향으로 육류소비도 3만9200원으로 전년의 3만9800원보다 줄어들었다. 반면 과일 소비는 3만2000원으로 전년의 2만7000원에 비해 17% 늘었고 외식도 9.6% 늘었다.

실질소득 증가율에 비해 교통 통신비의 증가율은 2~3배에 달해 가계에 부담을 지운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요금 인상과 유가 급등에 따라 공공교통비 인상률은 6.8%, 개인교통은 5.2%로 나타났다. 또 통신비로도 매달 13만원을 지출했고 지출증가율도 전년에 비해 4.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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