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10명중 3명 여성 뽑는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2-17 15: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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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할당제 도입 늘어… 자동차·기계업종도 적 올해 기업들의 여성채용이 작년에 이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계조선철강 등 과거 여성기피 업종에서도 적극적으로 여성채용에 나서고 있는데다 여성할당제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HR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309개 상장·등록사를 대상으로 ‘여성채용비율’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여성채용비율을 밝힌 125개(40.3%) 기업의 여성채용비율은 29.6%였다.

10명중 3명을 여성인력으로 채용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작년(26.1%)에 비해 3.5% 높아진 것이라고.

여성채용비율이 가장 높은 금융업종은 전체 채용인원 중 47.5%를 여성인력으로 충당할 계획으로, 다른 업종들과는 달리 여성들의 진출이 저조했으나 2000년 이후 여성인력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분야라는 것.

실제 지난해 말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는 국내은행 사상 처음으로 여성합격자 수가 남성을 뛰어넘어 58%를 차지하는 ‘여초(女超)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채용인원의 34.5%를 여성인력으로 뽑았던 제조업 분야는 8.8% 상승한 43.3%의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며 지난해 여성채용비율이 가장 높았던 유통무역업종은 올 37.0%를 여성으로 채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동차, 기계조선철강의 경우에는 작년보다 각각 9.6%, 13.4% 높아진 20.0%, 30.8%의 비율로 여성을 채용할 것으로 나타나 전통적으로 여성채용을 기피하던 업종에서도 서서히 여성인력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직까지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59.7%의 기업들이 기존 비율을 유지하거나 식음료 등 여성채용비율을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작년 수준을 넘어서는 여성 인력을 채용할 경우 여성채용비율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여성할당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공기업들도 이에 동참함에 따라 여성채용 증가세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90년대부터 신입사원의 30%를 여성으로 선발해온 삼성전자도 지난해 신입사원 4900명중 1200명을 여성으로 선발, 처음으로 여성 신입사원 1000명 시대를 열었고 2003년부터 여성 30% 채용 지침을 각 계열사에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도 올 채용예정인원 3000명 가운데 20%인 600명을 여성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LG생활건강과 현대중공업, 국민은행 등은 2002년부터 여성 사원을 20% 이상 채용하고 있으며 증권예탁원, 대한주택보증, 가스안전공사 등이 여성할당 채용제를 도입, 20% 이상을 여성인력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여성들의 고학력화, 전문화로 우수한 여성 인재에 대한 기업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여성기피 분야의 기업들까지 여성채용을 확대하는 등 여성들의 진출분야도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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