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시장에서 사명을 변경한 상장ㆍ등록사가 113개사로 전년보다 61.4% 늘어났다.
이 가운데 코스닥 등록법인이 78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는 10개사 중 1개사 꼴로 상호를 변경 한 것이다.
특히 국문 상호를 영문으로 변경한 회사는 26개사로 전년 17개사보다 크게 늘었다.
기아특수강과 연합철강이 각각 세아베스틸, 유니온스틸 등으로 사명을 바꾼 것을 비롯해 에스엘(삼립산업), 에스씨에프(신촌사료), 아트라스비엑(한국전지)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영문 상호에서 국문으로 바꾼 회사도 있다.
동양반도체(퓨렉스), 제일(실리콘테크), 한국기술산업(누보텍) 등 6개사로 전년 5개사 보다 1개사가 늘어났다.
또 기업인지도를 위해 녹십자홀딩스(녹십자), 일진디스플레이(일진다이어몬드), 한솔케미칼(한솔케미언스), 능률교육(능률영어), 우석반도체(우석에스텍), 우일전자(우일텍스) 등 6개사가 상호에 영위사업을 표시하거나 변경했다.
이밖에 사업영역 다각화 또는 기업이미지 쇄신을 위해 고려시멘트, 동남합성, 조흥, 삼천리자전거 등 4개사는 상호에서 ‘제조’나 ‘공업’ 등의 업종표시를 없앴다.
사명 자체를 창사이후 5차례나 바꾼 회사도 있다. 대륜의 경우 아이트리플에서 지난해 2월17일 앤앤피앤으로 상호를 변경했으나 그해 12월에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 상호가 2차례나 바뀐 회사는 대륜을 포함해 신성디엔케이, 에이치에스홀딩스 등 3개사.
예탁원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에 영문 상호로 바뀌는 추세인 만큼 기업이미지를 쇄신하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의 경우 영문약자 상호나 국적불명의 합성어로 투자자들과 소비자에게 혼란과 생소함을 줘 역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코스닥 기업의 경우 인수합병(M&A)으로 인수자가 바뀌거나 부실기업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사명을 바꾼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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