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남기지 맙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2-15 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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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빈그릇 운동 전개… 남기면 이웃돕기 성금내야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자기 밥그릇을 남김없이 비워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빈 그릇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구에 따르면 관내 소재 불교수행공동체인 정토회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이번 운동은 지난 9월 ‘지구환경을 살리는 길은 각자가 음식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에서 비롯된다’는 1000명의 정토회원들의 ‘자기믿음’으로부터 출발된 사업으로 현재 13만명을 웃도는 시민들이 서약에 동참해 불과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내에 초종교적인 시민환경운동으로 자리매김한 운동이다.

이에 따라 구는 내년부터 음식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돼 음식쓰레기 감축의 필요성이 더욱 시급해지는 시점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로 지출되는 막대한 예산절감과 환경보전에 기여할 수 있는 ‘빈그릇 운동’을 범 구민 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우선 1단계로 1300여 공무원이 솔선해 실천 다짐대회를 갖고 실천하고 있다.

구는 이를 위해 공무원과 지역주민 등 하루평균 1000여명이 넘게 이용하고 있는 구내식당에 ‘서초구청에서는 음식물 남기지 않기 빈그릇 운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을 이어주는 소중한 음식을 먹을 만큼 알맞게 드시고 절대 남기지 마세요’ 등의 안내문 부착과 잔반수거함 옆에 벌금함을 설치해 음식물을 남기고 버릴 경우에는 1000원의 불우이웃 돕기성금을 내도록 했다.

또한 계획적 식단을 통한 적정량 조리와 배식방법도 자율과 직권배식을 혼용해 남은 음식물을 최소화 하는 한편 매일 점심시간에는 구내 방송망을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계도방송을 실시해 바른 식생활 습관이 조기 정착되도록 하고 있다.

조남호 청장은 “우리나라의 식량자급율이 30%에 불과하고 아직도 결식아동이 16만여명이나 되는 현실에서 1년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돈으로 환산하면 15조원이나 되는데도 음식물쓰레기 수거 인프라가 너무 부족하다”며 “빈 그릇 운동은 무엇보다 음식물을 남기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득이 되고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 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빈 그릇 운동’과 병행해 지난 1998년부터 추진해온 ‘남은 음식 싸주기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지정돼 있는 관내 648개 업소를 전 업소로 확대지정 운영키로 하고 남은 음식 싸주기 봉투 10만매를 제작해 업소에 배포하기로 했다.

/최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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