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국내외 A/S부품 공급사인 현대모비스는 해외 시장의 순정부품 소비가 이처럼 저조한 탓에 수출 수익성과 현대·기아차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모두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지역별 유통 실태조사 등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해외 현지에서 운행중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작년말 총 914만4000대에서 이달말 현재 이미 1000만대선을 돌파했고 올 연말에는 작년 동기보다 12.5% 많은 1029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가 자체 산출한 자동차 1대당 연간 A/S부품 소비액(CIF 수출가 기준 미화 134달러)을 곱하면 해외 시장의 적정한 순정 부품 소비 규모는 올해 13억7900만달러 정도로 분석됐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올해 예상 수출총액은 ▲북미 3억400만달러 ▲유럽 2억34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9300만달러 ▲아중동 7600만달러 ▲중남미 5300만달러 등 모두 7억6000만달러로 적정 소비액의 55.1%에 불과했다.
이를 단순화시켜 보면 해외에서 운행되는 현대·기아차 100대 중 45대꼴은 현재 순정 부품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작년의 경우 수출총액이 기대 적정소비액(12억2500만달러)의 49.5%인 6억600만달러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순정부품 소비율이 이처럼 낮은 원인을 찾기 위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8대 권역별로 해외 A/S부품 전담팀(TFT)을 가동, 부품 유통구조 등 심층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또 현재 마이애미, 베이징, 상하이, 시드니, 두바이 등 10곳인 해외 물류거점을 내년말까지 18곳으로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현대·기아차의 국내 A/S 순정부품 이용률은 대략 70% 수준”이라면서 “해외에서 순정 부품 판매액이 기대치에 크게 미달하는 현실은 새로운 시장개척의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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