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현금 ‘눈덩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1-09 17: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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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유동성 갈수록 심화돼 5대기업 14조원 달해 국내 주요기업들의 과잉유동성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 등 매출액 기준 상위 5개사의 현금성 자산은 14조479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5대 기업 총자산(114조8000억원)의 12.6%에 해당하는 규모다.

5대 기업의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은 지난 2002년 말 10.3%, 2003년 말 11.7%에 이어 이같이 높아졌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현금등가물(당좌·보통예금), 단기금융상품(1년 이내 만기도래하는 정기예·적금, CD, 표지어음) 등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기업별로는 현대자동차가 5조2988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총자산 대비 보유비중이 21.9%로 가장 높았다. 이는 2002년 말에 비해 3.7%포인트, 2003년 말에 비해 2.0%포인트가 상승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은 14.7%로 두번째로 높았으나 현금성 자산 보유규모는 6조3626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LG전자 8.5%(1조1076억원), 포스코 5.6%(1조755억원), SK 4.2%(6353억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 기업들의 총자산 대비 현금성 자산 비율이 3년째 10%를 넘고 있다”면서 “이는 과도한 수준으로 기업투자가 크게 위축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유동성의 적정규모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서 “그러나 지금처럼 현금을 쌓아두기만 하고 투자를 외면한다면 향후 심각한 성장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석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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