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은행, 中企지원 평행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0-07 19: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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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확대 압박… 장기불황에 ‘퍼주기’식은 무리 금융감독당국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은행들을 상대로 중소기업 지원을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정부와 감독당국의 강력한 압박으로 중소기업 대출 회수·축소 사유 등과 관련된 대출 내규나 약정을 개정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오히려 줄거나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다.

은행들은 내수 침체 장기화로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퍼주기’식으로 지원에 나서다가는 자산건전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면서 중소기업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은 9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37조7371억원으로 8월말에 비해 4757억원, 1.2%가 줄어들었다.

또 조흥은행도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8월말 14조129억원에서 9월말에는 13조8667억원으로 1462억원이 감소했다.

신한은행과 우리·하나·외환은행 등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늘었지만 증가율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한은행의 9월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7조3994억원으로 전월보다 0.06% 증가하는데 그쳤고, 우리은행도 중기 대출 잔액 증가율이 0.3∼0.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은행도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8월말 19조6901억원에서 9월말에는 19조714억원으로 0.05% 증가하는데 그쳤고, 외환은행과 제일은행은 대출 잔액 증가율이 각각 0.27%, 0.28%로 정체상태였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내수침체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은행들이 부실여신 증가를 우려해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신규여신 확대를 꺼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관계자는 “고유가로 경기침체가 앞으로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계 중소기업의 부실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은행들이 무리하게 대출확대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허석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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