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총 외채 ‘추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9-08 18: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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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 초과… 과다보유 논란일듯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총 외채(총대외지불부담)를 넘어섰다.

이는 쌓아놓은 외화만으로도 해외에 진 빚을 모두 갚고도 남는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지만 외환보유 규모가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어날 전망이다.

8일 재정경제부가 낸 ‘9월 주요 경제지표’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704억9000만 달러(잠정)로 3월말 기준 총 외채 규모인 169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이 총 외채를 추월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사태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우리나라로서는 명실상부한 대외 지불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정부와 금융계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IMF사태가 닥쳤던 97년말 외환보유액은 당시 총 외채 1742억 달러의 19분의 1수준인 88억7000만 달러로 총 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에 그쳤으나 ▲98년 말 29.6% ▲99년 말 48.4% ▲2000년 말 64.7% ▲2001년 말 78.6% ▲2002년 말 84.3% ▲2003년 말 96.5%에 달하는 등 해마다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왔다.

6월말 기준 총 외채는 이달 중순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특별한 외채증가 요인이 없었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이 총 외채 규모를 웃돌 것이라는 게 금융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이처럼 외환보유액이 총 외채 규모를 넘어선데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대외지불능력이 크게 향상된데 의미를 부여하며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으나 국제기구나 외국 금융기관, 신용평가기관 등이 제기하고 있는 외환보유액 과다보유 논란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염대흥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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