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고공행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9-01 19: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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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1개월만에 최고치 경신 두달 연속 4%대 8월 소비자물가가 3년1개월만에 최고로 치솟으며 두달 연속 4%대를 이어갔다.

또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인 생활물가 지수가 작년 상승률의 배 가까이 오르며 3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 물가가 불안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지난 7월보다 0.9%, 작년 8월보다 4.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1년 7월 4.8%를 기록한 이후 3년1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로 시중의 예상치(연합인포맥스폴 4.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 4.4%에 이어 두달 연속 4%대를 기록한 것은 2001년 7월과 8월(4.7%) 이후 3년만이다.

이로써 올들어 8월까지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3.6%로 아직까지 정부가 전망하고 있는 3%대 중반의 범위내에 들어와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국제유가 움직임과 이달 중 예상되는 태풍, 추석명절 등의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면 물가관리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월 중 소비자물가가 치솟은 것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장마와 폭염으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치솟은데다 유가상승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오르고 시내버스료 등 공공서비스 요금이 인상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농축수산물은 양배추가 전월보다 159.0%, 무가 109.4%, 배추가 81.0%, 부추가 49.1%나 급등하는 등 채소류가 무려 24.5%나 올랐고 수박 24.6%, 참외 9.1% 등 과실류도 5.7% 상승하며 물가상승을 부추겼다.

공업제품은 등유 3.4%, 경유 3.0 %, 휘발유 1.8% 등 석유류가 2.1% 올랐고 치즈가 12.2%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요금은 시내버스료가 1.6%(학생 1.8%) 상승했고 개인서비스 요금은 국제항공료가 4.1%, 쇠갈비가 3.9% 각각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주요 생활품목 중심의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5% 오르고 작년 8월에 비해서는 6.7% 상승,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 압박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승률은 2001년 6월의 6.9% 이후 3년2개월만의 최고치로 식료품비(9.5%), 광열·수도비(6.0%), 교육비(5.3%)가 오른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오르고 작년 8월보다 3.2% 상승했으며 신선식품 지수는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전월대비 10.5%, 작년 8월대비 22.9%의 상승률을 보였다.

구입 빈도별 지수에서도 월 1회 이상 구입하는 품목들이 전월 대비 1.6% 오르고 작년 8월에 비해 6.3% 상승했으며 분기 1회 이상 구입하는 품목들은 전월대비 2.4%, 작년 8월 대비 7.2%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마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지나치게 급격히 오른 것이 원인으로 9월 이후 차츰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며 “다만 이달 중 태풍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고 추석명절이 끼여있는 점이 다소 불안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허석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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