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고공행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8-08 19: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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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대 돌파… 카드사들 부실경영 고객에 전가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최고 수수료가 연 30%대를 돌파한 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현금서비스 최고 수수료는 지난 2002년말 20%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카드사들이 작년초부터 취급수수료 신설 등의 방법으로 수수료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30%대를 넘어섰다.

카드사들은 경영난을 이유로 또 다른 수익원인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는 적극 나서고 있지만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 문제는 애써 외면하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6개 전업카드사와 KB·우리·외환카드 등 3개 은행계 카드사중 비씨카드(29.58%)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최고 수수료가 30%를 상회하고 있다.

10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았다면 연간 30만원이 넘는 돈을 수수료로 내야하는 셈이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외환카드의 현금서비스 최고 수수료가 각각 31.67%, 31.58%, 31.10%에 달해 30%대 중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금서비스 최고 수수료가 이처럼 30%대 이상으로 치솟았지만 롯데카드가 지난 6월 취급수수료를 0.1% 포인트 인상하는 등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YMCA 등 시민단체들은 카드사들이 경영부실을 전적으로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해 일부 은행계 카드사들이 최근 수수료 재산정을 통해 최우량고객에게 적용되는 현금서비스 최저 수수료를 소폭 인하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최저 수수료를 적용 받을 정도의 최우량 고객들은 현금서비스를 거의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어서 카드사가 실효성도 없는 최저 수수료 인하로 `생색'만 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카드사들이 신용판매 위주로 영업구조를 정상화한다는 빌미로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나서고 있는 만큼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는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인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말부터 경영난 해소와 영업구조 정상화를 위해 신규 가맹점 표준 수수료율을 대폭 인상하고 기존 가맹점의 수수료도 속속 인상하고 있다.

또다른 고객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가맹점 수수료 인상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서라도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게 시민단체들의 시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너무 높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상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경영이 호전되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석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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