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글로벌 경영 ‘외화내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7-07 20: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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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현대車 해외법인 매출늘고 영업이익 줄어 주요 재벌그룹들이 ‘글로벌 경영’을 핵심 경영목표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덩치만 커졌을 뿐 여전히 내실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과 LG, 현대차그룹 등 최상위 대그룹 해외법인들의 지난해 수익성이 지난 2002년에 비해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7일 삼성그룹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결합재무제표 자료에 따르면 결합대상 140여개 해외 현지법인들이 지난해 올린 순매출(내부거래분 제외)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나 증가했다.

그러나 외형상의 증가와 달리 이들 기업이 올린 영업이익은 2002년 1조503억원에서 지난해 1조162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순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2.6%에서 2.1%로 낮아졌다.

‘중국 사업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 LG그룹도 결합재무제표 대상 해외현지법인의 순매출은 2002년 24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31조9000억원으로 28.6% 이상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35억원에서 863억원으로 고작 28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국과 중국, 인도와 터키 등 각지에서 자동차를 생산중이거나 생산을 추진중인 현대자동차그룹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현대모비스 제외)상 현대차 및 계열사 현지법인 순매출은 2002년 9조8337억원에서 지난해 18조9961억원으로 무려 2배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3033억원에서 1602억원으로 ‘수직 급강하’했다.

현대차 계열사 해외법인들의 순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3.08%에서 0.84%로 급락했다.

반면, 지난해 SK글로벌 사태 이후 해외 현지법인을 상당분 정리한 SK그룹(SK㈜ 연결재무제표상 계열사)는 해외 매출이 급감하는 대신, 수익성은 개선돼 상위 3개 그룹과 대조적이었다.

/채병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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