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주요 생활품목 중심의 생활물가지수가 작년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다 유가도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까지 앞두고 있어 서민층이 느끼는 물가압박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지난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작년 6월보다는 3.6% 올랐다.
이는 작년동월 대비 상승률로는 연중 최고치며 지난 10월(3.7%)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올 들어 6월까지의 상승률은 3.3%로 3%대로 책정한 정부의 물가전망 목표범위 내에서 움직인 것으로 평가된다.
소비자 물가가 보합세를 보인 것은 채소·과실류 등의 출하증가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농축수산물은 감자와 참외가 각각 34.0%, 21.0%씩 떨어졌고 토마토(-18.6%), 생화(-11.8%), 상추(-9.4%), 양파(-8.3%), 수박(-7.8%) 등도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유산균 발효유(18.2%)와 부침가루(8.3%), 가루비누(6.0%)를 중심으로 공업제품 가격이 전월대비 0.2% 상승했고 개인서비스 가격은 가전제품 수리비(6.2%)와 자동차 책임보험료(5.1%)가 오르면서 0.1% 올랐다.
일상생활에 자주 쓰이는 품목들로만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보다는 0.1% 하락했지만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4.9%에 달해 작년 3월(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교육비(5.2%)와 식료품(7.5%), 광열·수도비(3.8%)가 크게 오른데 따른 것이다.
특히 구입 빈도별 지수에서도 월 1회 이상 구입하는 품목들이 전월대비 0.4% 올라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2% 올라 작년동월 대비 2.7%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는 3.4% 하락했지만 작년 6월에 비해서는 13.2% 상승해 작년 11월(18.5%)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하반기 물가전망에 대해 “태풍, 유가 등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판단하기 어려워 현재로서는 하반기 물가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유가가 떨어지지 않는게 문제”라며 “6월 중 물가가 3%대 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7, 8월은 계절적인 요인도 있어 경우에 따라 4%를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허성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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