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진료시스템’ 安山市 도입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6-21 19: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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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화면 통해 환자 건강상태 측정 처방전 발급 비록 의사와 환자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직접 대면해 진료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최첨단 원격진료시스템이 개발돼 경기도 안산시에 적용된다.

비트컴퓨터, 유신C&C, 한별메디텍 등 3개 의료정보전문회사는 21일 혈압, 맥박, 혈당, 심전도 등을 원격지에서 자동 측정하고 화상 대화를 통해 건강상태를 파악한 뒤 처방전까지 발급할 수 있는 원격진료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는 안산시의 협조를 얻어 단원구보건소와 대부도 대부보건진료소에 각각 원격진료에 필요한 컴퓨터 시스템을 설치, 시험운영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의사가 환자와 컴퓨터 화면을 통해 서로 대면한 상태에서 환자의 각종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그 자료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처방전을 발급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의사는 현지에 있는 간호사에게 환자의 체온, 혈압, 맥박, 혈당, 심전도, 의료전문 확대경을 통한 피부 및 점막검진 등을 지시하면 각종 데이터가 자동으로 측정돼 실시간으로 의사와 환자의 컴퓨터 화면으로 전달된다.

특히 종래의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심전도 데이터 역시 의사가 직접 장비를 통해 검진하는 것과 동일한 결과물이 그래프 형태로 전송되며 환자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면 청진음과 파동을 기록한 그래프가 스피커와 화면을 통해 전송된다.

또 의료전문 확대경으로 피부나 두피 상태, 코, 입, 귀 등을 촬영하면 그 자료 역시 의사에게 전달되고, 이 같은 모든 자료는 환자별로 날짜에 따라 자동 입력되고 데이터화된다.

의사는 진료를 마친 뒤 처방전을 발급하게 되며 처방전은 현지에서 즉시 출력돼 환자에게 전달된다.

유신C&C 양석래사장은 “이 시스템은 의사와 환자가 직접 마주대해 진료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이라며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이나 오지, 벽지, 교도소 등 의료 사각지대에 적용하면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소 관리의사 서경호(53)씨는 “직접 환자를 진료해본 결과 환자를 대면해 진료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며 “TV수준의 선명한 화질로 환자의 피부나 점막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내과계통의 환자 뿐 아니라 수술 후 퇴원한 통원치료환자까지도 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시험운영이 성공을 거둠에 따라 예산을 확보, 오는 8월께 외국인 노동자와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원곡동지역에 원격진료시스템을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또 향후 육도나 풍도 등 도서지역과 사할린 고향마을이나 관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중석 단원구보건소장은 “벽지나 오지 등 병의원이 없는 지역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의사의 인건비나 보건진료소 설치예산 등을 대폭 절감하는 반면 의료서비스 수준은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 시스템이 확대 설치되면 보건소 의사만으로도 24시간 진료 서비스체제를 구축할 수 있어 의료사각지역에 대한 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인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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