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지난해부터 계속된 내수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는 가운데 소비자들도 유행에 민감한 흐름을 보이면서 구세대 제품들의 자리가 위협받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98년 출시한 양문형냉장고 지펠은 최근 내수 13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수량 기준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사 냉장고의 50%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 첫선을 보인지 6년여 만에 냉장고 부문의 `주류’로 떠올랐다.
매출 기준으로는 프리미엄 제품의 특징상 8대 2의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역시 99년 출시한 양문형냉장고 디오스가 이달 현재 내수 120여만대를 기록한 가운데 수량을 기준으로 보면 4.5대 5.5 정도로 일반형냉장고를 바짝 추격한 상태며 매출로 보면 75대 25로 한참 앞서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5대 5 정도였던 양문형냉장고와 일반형냉장고 비율이 올해는 6대 4로 역전됐다.
드럼세탁기는 본격 출시된 시점이 2002년으로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일반세탁기를 압도하면서 실질적 주류로 자리매김 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1~5월 수량 기준으로 드럼세탁기가 내수의 55%를 기록, 사상 처음 일반세탁기를 추월했고 매출 기준으로는 70%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드럼세탁기대 일반세탁기 비율이 4대 6으로 격차가 급속히 좁혀진 가운데 매출 기준으로는 65대 35로 역시 우세다.
영상기기 부문에서는 올해부터 테이프를 재생하고 녹화하던 VCR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는 반면, VCR과 DVD 플레이어를 합쳐 놓은 콤보제품이 완전한 주류로 올라서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부터 DVD콤보의 판매가 VCR을 조금 앞서나가더니 올해 들어서는 그 격차가 2배로 벌어지며 완전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작년만해도 6대 4 정도로 VCR 판매대수가 더 많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비율이 4대 6 정도로 뒤바뀐 상태다.
LG전자 역시 작년 하반기부터 DVD콤비를 포함한 DVD플레이어가 VCR 판매대수를 넘어서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그 추세가 더 강해지고 있어 사실상 VCR은 이제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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