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예보에 선풍기 잘 팔린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6-10 19: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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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값싸 에어컨 대신 선호 가전업계가 올여름 10년만의 무더위 예보에 냉방기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선풍기 판매가 호조를 보여 눈길을 끈다.

냉방기의 대표 자리가 에어컨으로 넘어간지 이미 오래 됐지만 계속되는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선풍기를 다시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한일선풍기를 만드는 한일전기와 신한일전기는 지난 5월 말 때이른 더위가 시작된 이후 전국의 이마트를 통해서만 하루 2000~3000대의 선풍기를 팔고 있다.

한일전기는 찜통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7월 중순부터 8월 초순까지 선풍기 판매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특히 주말 판매량이 평일의 2~3배인 점에 주목해 영업전략의 초점을 주말에 맞추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0만대를 판매한데 이어 올해에는 30% 늘어난 117만대 가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에 80만대를 판매한 신일산업도 올해 판매량이 최소한 작년 실적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선풍기를 공급받아 판매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자세한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만큼 매출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선풍기 수요는 94~95년 300만대로 절정에 달한 뒤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작년에도 에어컨(150만대 가량)보다 100만대 정도 많은 250만대 정도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판매량은 작년보다 상당 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국산 가정용 선풍기는 리모컨형이 6만원대 후반에서 7만원대 초반에 팔리고 있으며, 일반형 가격대는 3만원대 후반에서 4만원대 초반이다.

중국과 베트남 제품은 할인행사 등을 통해 1만원 미만에도 살 수 있다.

스탠드형 에어컨(15평형 기준) 가격은 일반제품이 140만원대, 고급제품이 190만~220만원선이며 올해 에어컨 내수 판매는 30% 가량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최근 국내 판매 호조와 더불어 선풍기 수출도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고유가 시대가 겹치면서 사무실과 가정에서 에어컨가동을 최소화하고 선풍기를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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