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교육 ‘위축’… 학원들 ‘울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24 2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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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서비스업 외환위기때보다 심각 불경기로 소득줄어 수강 포기 늘어 올 들어 교육서비스업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됐고 특히 입시학원 등 사교육 관련 학원들은 5년여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경기로 소득이 줄어든 가정이 자녀들의 학원 수강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소비 부진이 광범위하게, 그리고 깊게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현상의 하나로 분석됐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한 교육서비스업의 지난 1/4분기 실질 총생산액(실질 부가가치, 2000년 가격 기준)은 모두 7조3169억원으로 작년 4/4분기의 7조3883억원에 비해 1.0%가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 총생산액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00년 1/4분기에 0.6%가 줄어든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교육서비스업 총생산액은 지난 99년 4/4분기의 6조3909억원에서 2000년 1/4분기에 6조3510억원으로 줄어든 후 △2001년 1/4분기 6조6569억원 △2002년 1/4분기 6조9413억원 △2003년 1/4분기 7조2115억원 등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교육서비스업 GDP의 절대적 수준은 계속 올라가다 올 1/4분기에 낮아졌다”고 지적하고 “이는 교육서비스업 중 공교육과 비영리교육은 별 변화가 없지만 사교육산업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입시·예능·보습·취미 학원 등으로 이뤄지는 사교육산업의 1/4분기 총생산액(계절 조정 없는 원계열)은 작년 동기보다 1.8%가 감소한 반면 사립 교육기관 등 비영리 교육기관은 1.2%, 국공립 교육기관은 2.4%가 각각 증가했다.

사교육산업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은 외환 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98년 4/4분기에 11.5%가 줄어든 이후 5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사교육산업 총생산액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1/4분기 기준으로 △99년 2.7% △2000년 17.0% △2001년 5.9% △2002년 12.4%에 이어 지난해 1/4분기 10.8% △2/4분기 13.0%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다 △작년 3/4분기 3.7% △4/4분기 5.6%로 둔화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총생산액, 즉 실질 부가가치는 학원의 매출액에서 경비를 제외한 것으로 학원강사의 임금 등은 포함된다”고 밝히고 “총생산액이 줄었다는 것은 사실상 매출이 감소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과 불경기 등으로 교육산업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로학원 관계자는 “EBS 수능 강의 등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보다는 불경기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하고 “학원 수강료마저 올라가면서 가계 부담이 늘어나자 학원을 그만두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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