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8년전 수준 성장잠재력 훼손되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10 2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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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가 외환 위기 당시 최악의 수준에서 벗어나기는 했으나 여전히 8년 전 수준에 머물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설비투자액(2000년 기준)은 지난해 71조4359억원으로 2002년의 72조5564억원에 비해 1조1205억원이 줄었다.

이는 지난 95년의 71조2260억원과 거의 같은 수준이며 96년의 77조7592억원에 비해서는 오히려 8.1%가 적은 금액이다.

실질 설비투자액은 명목액에서 물가 상승 또는 하락분을 제거한 것으로 투자액의 실질적인 증감 추이를 파악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실질 설비투자액은 97년 70조3083억원에서 외환의 위기 충격으로 98년 40조5861억원과 99년 55조5129억원으로 급감한 뒤 2000년 74조1607억원, 2001년 67조4884억원 등으로 70조원선을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실질 설비투자액 가운데 선박, 항공기, 철도차량, 트럭 등 운수장비 투자액은 작년에 15조599억원으로 전년의 17조1838억원에 비해 12.4%가 줄었다.

이는 95년의 18조2388억원에 비해 무려 17.4%가 작은 규모다.

정밀기계, 일반기계, 전기전자기계 등 기계류 투자액은 작년에 56조3760억원으로 95년의 52억9873억원보다는 많았으나 96년의 57조8909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투자가 부진한 것은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으나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는 데 따른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설비투자 부진이 성장잠재력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등으로 이뤄지는 실질 총고정자본형성은 작년에 198조3786억원으로 95년의 181조3452억원보다 9.4%가 많았다.

이는 설비투자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실질 건설투자액이 105조659억원에서 116조575억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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