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시스템에 ‘메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06 20: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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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 무디스에 자문·선진국은행 벤치마킹 시중은행들이 신용평가시스템의 대대적 개편에 나섰다.
이에 따라 부실한 기업·개인들은 대출을 받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지고 우량한 고객은 상대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최근 개인과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늘어나고 있는 데는 후진적인 신용평가 인프라와 대출관행의 영향도 적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외국 유수은행의 신용평가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현행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Credit Scoring System)을 해외 선진은행 수준에 맞춰 전면 개편하기로 하고 일본 도쿄 미쓰비시 은행이나 미국 웰스파고 은행 등 리스크 관리가 엄격한 해외 은행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는 이를 위해 이달 말 조흥·신한은행 리스크 관리 담당자들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올해안으로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신한지주 소속 자회사 관계자는 “현행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이 자료 축적도나 분석기법 측면에서 선진 은행에 비해 크게 떨어져 부실대출이 늘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하고 “리스크가 관리가 철저한 선진 은행의 신용평가시스템을 벤치마킹해 보다 정교한 신용평가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또 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의 자문을 받아 새로운 기업 신용평가시스템 개발에도 착수했다.
국민은행은 리스크 관리모델 개발회사로 유명한 영국 엑스페리온사에 의뢰, 오는 9월 시범실시를 목표로 새로운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개발에 들어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새 시스템이 개발되면 대출승인 과정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정교한 기준이 적용돼 은행으로서는 부실률을 크게 낮출 수 있고 신용이 있는 고객들은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한국신용평가(KIS)와 회계법인인 KPMG 등 외부기관의 컨설팅을 받아 오는 9월부터 선진 신용평가기법을 갖춘 신용위험관리시스템(Credit Risk Management System)을 일선 영업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금융계 일각에서는 대출이 부실화되는 보다 큰 이유는 신용평가시스템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일선 현장에서 이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는데 따른 것이므로 일선 영업점의 대출관행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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