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성장률 5%전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4-21 20: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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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KDI 투자·소비등 내수 올해보다 나아질듯 국내 경제예측 기관들은 세계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둔화로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은 5%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투자와 소비 등 내수가 올해보다 나아지면서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올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LG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 활황이 지속돼 5%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년에는 경제여건의 변화에 따라 성장세의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내년 세계 경제 올해보다 둔화

KDI는 지난 20일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 전망치를 5.3%에서 5.5%로 상향 조정했고, 한국은행은 최고 6%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도 올해 성장 전망치를 5.5% 안팎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내년엔 미국과 일본 경제 성장의 둔화, 세계 경제의 기관차인 중국 경제의 과열 냉각, 세계적인 금리인상 흐름 등으로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당초 올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4.1%로 예상했다가 최근 4.4%로 상향 조정했으나 내년엔 3%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미국과 일본,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세계경제 성장이 올해보다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동철 KDI 거시경제팀장은 “과열 진정을 위한 중국의 경기 조정,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경제의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차단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가시화할 세계적인 금리인상 움직임 등이 세계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 성장률 5% 안팎 예상

이같은 세계 경제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이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내수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수출 둔화를 어느 정도 상쇄해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간신히 턱걸이하는 수준인 5%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조사국 장민 박사는 “일부 예측기관의 전망대로 올해 성장률이 5% 중반 수준이 된다면 내년엔 수출 둔화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올해보다 떨어지게 될 것이지만 내수 회복으로 체감경기는 오히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DI 조동철 팀장도 “수출이 작년 21% 증가에서 올해는 15%대로 떨어지고 내년에 좀 더 둔화된다고 보면 성장률은 올해보다 낮아지겠지만 내수가 조금씩 살아날 것이므로 체감 경기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결국 내년에도 국내 요인 보다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경제의 흐름과 중국 경제의 동향에 따라 우리나라의 성장 속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는 올해 상반기가 피크로 하반기 이후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내년에도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에 따라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낮아지면서 내수의 기여도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내년에 세계 경제는 물론 우리나라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별로 없으며 성장률이 다소 둔화된 상태에서 2005년 이후의 방향성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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