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상승 지속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14 18: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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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월말 2.3%…신규연체 증가세 지난해 말에 주춤했던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은행계 신용카드의 경우 금융 감독 당국의 지도 기준인 1개월 이상 연체율은 하락했지만 1일 이상 연체율은 신규 연체가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14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2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신용카드 채권 제외)은 2.3%로 전월 말보다 0.1%포인트가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0.2%포인트가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작년 9월 말 2.3%를 정점으로 10월 말 2.1%, 11월 말 2.1%, 12월 말 1.8% 등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올 1월 말(2.2%) 이후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은행계 신용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지난달 말 현재 9.2%로 전월 말에 비해 0.2%포인트가 떨어졌다.

하지만 은행계 신용카드의 1일 이상 연체율은 지난달 말 현재 12.3%로 전월말 보다 0.3%포인트가 높아져 지난달에 이어 상승세가 지속됐다.

1일 이상 연체율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달에 연체 기간 1개월 미만의 신규 연체액이 1000억원 정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전반적으로 아직도 내수가 부진하고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저소득층 중심의 생계형 연체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뚜렷한 경기 회복이 없는 상황에서 은행의 관리만으로 연체율을 잡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가 신용불량자 대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배드뱅크로 채무자들 사이에 `기다리면 정부가 구제해준다’는 도덕적 해이가 확산될 경우 연체율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가계대출과 카드 연체율이 분기 말에는 대손상각 등으로 감소하지만 분기중에는 상승하는 특성이 있고 가계대출의 경우 연초에 은행들의 채권회수 노력이 부진해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기말인 이번 달에는 은행들의 대손상각 등 연체율 감축 노력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배드뱅크는 도덕적 해이 방지를 염두에 두고 추진중이기 때문에 연체율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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