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 약진했던 대형차 판매는 뒷걸음질치는 등 차량 배기량과 판매대수간 반비례 현상이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M대우차 마티즈는 2월 한달간 총 3855대가 판매돼 전월대비 53.8%, 작년 동월 대비 32.3% 늘어났다.
마티즈의 지난달 판매는 2002년 4월 4723대 이후 최대치로, 마티즈 판매가 `날개’를 달면서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마티즈 판매가 이처럼 호조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지방세법 개정으로 올 1월부터 경차의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가 면제되는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
기아차가 지난해말 경차 비스토를 단종하고 지난달 18일 `유럽형 경차’(1000cc급)인 `모닝’을 내놓으면서 유일한 경차로 남은 마티즈의 판매 위축이 예고됐으나 모닝의 출시마저 마티즈의 기세는 꺾지 못한 셈.
재고분으로 판매되고 있는 비스토도 전월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526대나 팔렸다.
이같은 경차 증가폭은 국내 자동차업계(대우상용차 포함)의 지난달 내수 판매(9만402대)가 전월보다 19.4% 증가하고 작년 동월보다 24.4% 감소한 것에 비하면 매우 큰 것이다.
전 차종 중에서 경차가 전달 대비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유일하게 판매가 늘어났다.
소형차도 지난달 2940대가 팔려 전월 대비 31.0%나 판매가 늘어났다.
더욱이 `모닝’의 경우 출고지연으로 판매량이 216대에 그쳤지만 현재 2200대 가량의 주문이 밀려있어 앞으로 소형차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전월 대비 준중형차(1만995대)는 14.6%, 중형차(1만2293대)는 13.1%씩 증가, 배기량이 커질 수록 증가폭도 둔화됐다.
특히 중대형 및 대형차는 2월 한달간 7428대가 팔려 전월 보다 6.7% 감소, 전차종 가운데 유일하게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쌍용차 체어맨은 지난해 하반기 페이스 리프트 모델 출시 후 지속된 인기 붐으로 1354대가 팔려 전월 대비 4.9% 늘었지만 에쿠스(1095대)는 13.9%, 그랜저XG(4116대)는 12.4%씩 판매량이 줄었다.
한편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은 2만2470대 판매로 전월 대비 13.4% 증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 혜택에 더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실속구매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내수 부진은 계속되고 있으나 전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 바닥은 탈피한 것으로 보여 향후 본격적인 회복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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