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제85회 삼일절을 맞아 민족정기와 문화를 되찾기 위한 극일 (克日)사업의 일환으로 일제시대에 왜곡된 동명을 역사적 고증을 거쳐 고쳐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창경궁(昌慶宮) 서쪽의 원서동(苑西洞)과 창경궁 남쪽의 원남동(苑南洞)을 선정, 동명개정을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해 현재 종로구 문화재 위원회를 비롯한 역사문화 전문가와 지역주민 및 관련기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수렴 결과 구는 구 문화재위원회에서 원서동은 양덕동으로, 원남동은 순라동 또는 연화동으로 각각 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 받았다.
구는 이 안을 기초로 지역주민 설문조사(전수조사), 공청회, 구의회 의견청취 등 관계법령에 따른 절차를 밟아 서울시를 거쳐 행정자치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왜곡된 지명이 워낙 많고, 그 동명을 바꾸려면 지방자치법상 절차가 까다로워 많은 행정력과 비용이 소요돼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이는 동 명칭이 바뀌면 호적부, 주민등록부, 자동차등록원부, 토지 및 가옥대장, 등기부원부 등 각종 공부 58종과 각급법원의 설치와 그 관할구역에 대한 법률개정, 등기소 설치와 그 관할구역에 관한 규칙개정 등 65종의 법령이 변경되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일제시대에 왜곡된 동 명칭 등 지명이 개명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이 비용부담과 그 역할 문제도 자연스럽게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옛지명 되찾기사업자료집에 따르면 현재 원서동과 원남동은 일제침략이 진행중인 지난1904년에 창덕궁을 비원(秘苑)으로, 창경궁을 창경원(昌慶苑)으로 격하시키는 과정에서 원서동은 종래의 지명 ‘광화방계, 양덕방계(1751년)’을 버리고 원동(1914년)→원서정(1943년)→원서동(1946년)으로 변했다.
원남동은 ‘연지동계(1751년)’을 버리고 마정동·함춘동·연지동·순라동 등의 일부를 합해 원남동(1914년)→원남정(1936년)→원남동(1946년)으로 변했다.
/박영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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