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3重苦’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24 18: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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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백화점 업계가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광우병 등이 겹치자 심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광우병과 조류독감의 경우 연말연시와 설 연휴 대목 당시 식품매출에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최근 닭·오리 고기 소비 캠페인에 동참했을 뿐 다른 악재에는 손을 놓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유통업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반 없기 때문이다.

올초부터 시행된 접대비실명제도 골칫거리.

백화점과 할인점은 명절 대목때 상품권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지만 접대실명제 시행으로 상품권 매출이 20∼30% 정도 격감했다.

유통업계는 접대비실명제 시행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시행 시기에 대해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가 소비심리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하나 실제로는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것이다.

시행 시기를 늦춰 경기가 되살아났을때 시행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적지 않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20일 입법예고한 대중교통 전용지구 법안에 대해서도 유통업계는 내부적으로 큰 소동을 빚었다.

당초에는 백화점 등이 밀집한 도심의 교통 혼잡지역에 대중교통수단을 제외한 자가용 등의 진입을 전면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영업에 치명적이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팽배했었다.

다행히 건교부가 입법예고후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상가를 획일적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 자가용 등의 진입을 제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유통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송년 바겐세일을 부활하는 등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주변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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