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한미銀 완전통합 운영”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23 18:50:2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씨티그룹-한미은행 공동기자회견 씨티그룹은 23일 한미은행 인수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투자라면서 한국의 조직을 미국 외의 지역에서 가장 큰 조직 중 하나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은행에 대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으며 한국 정부의 금융정책에도 계속 협조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오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한미은행과 공동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한미은행 지분을 최대 100%까지 확보하려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씨티그룹의 한국영업과 한미은행의 조직을 완전히 통합해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또 “한미은행의 2대주주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는 지분인수에 대해 어떤 협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혀 이 은행의 보유지분도 공개매수 방식으로 인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은 조만간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상장폐지와 관련 “공개매수 결과를 지켜본 뒤 소액주주의 지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확고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이어 최소 80% 지분 인수 실패 가능성에 대해 “현재 주주들을 고려할 때 80% 지분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고 밝힌 뒤 “80%에 도달하지 못하면 포지션을 재평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또 소액주주 매수청구 가격과 칼라일로부터 지분 인수가격은 동일한 1만5500원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여러해 동안 한국의 정부기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한국의 금융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협상도 한국의 금융감독규정에 부합되는 만큼 공개매수 등을 포함한 한미은행 인수 계약도 관련기관의 승인을 성공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한미은행 전산부문의 싱가포르 이전과 관련 “전산시스템 통합은 고객의 사정을 고려해 최대한 천천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고 “한미은행의 고객 규모 등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씨티그룹은 다른 한국 금융기관 인수에 대해서는 “현재는 한미은행을 최고의 금융기관으로 키우는 것 외에 다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그룹은 카드사업과 관련해서는 “우리그룹은 신용카드 부분에서 세계 최대 발급자이고 선도적인 업체로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영구 한미은행장은 “30억 달러에 육박하는 이번 대규모 투자는 동북아 금융허브 구축에도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대외내외 투자자들에 대한 인식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 행장은 또 한미은행의 운영과 관련 “별도 법인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