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분쟁 ‘다시고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2-03 18: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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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익구조 악화되자 인상요구 유통업계 결국 소비자 피해본다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놓고 신용카드사와 유통업계의 분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드사들은 최근 연체율 급등 등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되자 대형 할인점과 홈쇼핑업체, 인터넷쇼핑몰 등에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3일 유통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등 카드사들은 현재 매출액 대비 1~1.5%의 수수료를 내고 있는 대형 할인점에 대해 손익분기점이 최소 2.5%라며 이 선까지 수수료를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지난주초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 수수료 인상 협상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삼성카드와 이마트는 가맹점 수수료를 놓고 빠르면 이번주에 실무 관계자들이 만나 입장을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는 그동안 카드사간 외형 경쟁으로 원가보다 낮은 수수료를 받아왔으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할인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업태”라며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면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만큼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 LG카드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LG홈쇼핑과 CJ홈쇼핑, 현대홈쇼핑, 인터파크 등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에 대해서도 현재 2~2.5%선인 수수료를 최고 3%까지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이미 유통업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부실경영의 결과를 가맹점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홈쇼핑의 경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3% 수준이며, 인터넷쇼핑몰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업체가 대부분이고 수익을 낸 몇몇 업체 역시 영업이익률이 1~2%에 불과하다.

따라서 수수료를 인상할 경우 이들 업체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 결국 소비자들에게 그 비용이 다시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서영경 서울 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은 “가맹점 수수료 인상은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돌아가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인상을 논의하기 전에 가맹점수수료 원가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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