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연구원 김준동, 강준구 박사는 16일 `국내 유통서비스시장 개방의 경제적 효과와 적응 지원 정책’이라는 보고서에서 유통시장 개방으로 도·소매업 종사자 1인당 유통마진이 지난 1991년의 1730만원에서 2000년에는 2410만원으로 39.3%가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유통시장 개방은 지난 96년 외국의 대형 할인점 진출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전개됐으나 실질적으로는 93년에 소매업체 대형 매장 설립 제한 규제를 풀면서 이미 시작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통업계 중에서도 시장 개방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종합소매업분야에서 생산성 향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점을 들어 시장 개방이 생산성을 높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유통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이른바 `끼워 팔기’가 사라지고 값싼 자체 상품 개발이 활발해져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방의 여파로 영세 소매업체가 대거 퇴출당하고 고용이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있었지만 이는 중소 소매업체들이 시장 개방에 적응하는 노력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2년 7~8월 2개월간 대구 지역 중소 소매업체 37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8개(34.5%)만 취급 품목 전환, 매장 리모델링 등의 변화를 시도했고 4분의 1은 매출액이 10% 이상 증가했으며 비용이 들수록 경영 개선 효과는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으로 농업, 교육, 보건의료, 영화 등의 시장을 개방할 때에는 이런 점에 유의해 경영 변화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재고 관리, 마케팅기법 등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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