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결제수단 ‘현금시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1-13 17: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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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수시 주문 늘면서 신용장 방식 줄어 수출입 결제수단에 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수출의 대명사’로 통했던 신용장(L/C) 결제방식이 복잡한 절차와 수수료 부담 등으로 밀려나는 대신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소량, 수시 주문이 늘면서 현금결제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결제 형태는 11월말 현재 송금방식이 처음으로 50.0%를 기록한데 이어 신용장 23.0%, 외상거래인 연불수출(D/A 및 D/P)이 15.3%, 기타 11.8% 순이었다.

최근 3년간 수출결제 형태 추이를 보면 송금방식은 2000년 42.9%에서 2001년 44.6%, 2002년 47.9%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결제 중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신용장 방식은 2000년 27.6%에서 2002년 24.1%로 낮아진데 이어 23%로 떨어지면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에 있어서도 사정은 비슷해 송금방식 비중은 지난해 47.4%로 처음으로 신용장 방식(39.2%)을 추월했다.

수입시 송금방식 거래 비중은 2000년 28.5%에서 2001년 35.3%, 2002년 42.6%로 높아졌지만 신용장 거래는 2000년 54.3%에서 2001년 50.0%, 2002년 44.0% 등으로 비중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최근 신용장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들자 한국은행과 무역협회 등 무역관련 기관들은 신용장 접수 현황을 토대로 분석해 내놓던 수출경기 전망 발표를 잇따라 중단했다.

신용장이 더 이상 우리나라 수출경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송금방식 확대와 신용장 및 D/A, D/P 거래 축소이유를 ▲신용장 거래의 복잡한 절차 및 수수료 부담 ▲반도체, 가전 등 첨단분야 소량·수시주문 전환▲본사와 해외법인 거래 확대 ▲동일인 여신한도 제약으로 D/A 한도 축소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을 통한 무체물 수출 확대 등으로 분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송금방식 수출은 당사자 합의만 있으면 수수료 부담이 없고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수출대금 문제로 수입업자에게 끌려다니기 쉽고 미수금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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