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카드업계 상위권인 LG카드와 삼성카드, 외환카드, 우리카드 등은 매각이나 합병 등의 일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내년 사업계획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카드는 예년의 경우 10월부터 다음해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해 12월초에 확정했지만 올해는 아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회사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한다는 것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게 LG카드측의 설명이다.
LG카드는 또 올해말까지 자사를 인수할 업체가 확정되지 않으면 유동성 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보다는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당초 지난 10월부터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지만 지난주 삼성캐피탈과의 합병이 결정됨에 따라 사업계획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게됐다.
삼성카드는 캐피탈과의 합병 기일인 내년 2월 1일 이후에나 사업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외환카드도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외환카드측은 합병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카드 노사와 외환은행의 이견차를 좁히는게 더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우리카드도 우리금융지주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어 내년 사업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경영여건이 그런대로 괜찮은 비씨카드와 현대카드, 신한카드 등도 카드업계의 내년 전망이 유동적이어서 사업계획 확정을 늦추고 있다.
사업계획을 확정한 카드사는 지난 12월초 롯데백화점 카드사업 부분을 통합한 롯데카드가 유일하다.
롯데카드는 내년을 흑자 실현의 해로 정하고 우량고객 유치를 통해 내년 1/4분기까지 월별 흑자를 실현하고 연체율을 5% 이하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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