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는 늘었지만 체감지수 낮았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2-15 18: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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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링크, 올해 채용시장 설문조사 국내외 경기침체와 이라크 전쟁, 북핵문제 등 여러 불안요소들로 극심한 침체가 우려됐던 것과는 달리 올해 채용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불안으로 채용규모 축소를 우려한 구직자들이 대기업을 위주로 대거 몰리는 바람에 채용경쟁률은 예년을 웃돌아 구직자들이 실제 느낀 ‘체감 취업지수’는 크게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는 주요기업 135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채용규모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기업의 올해 총 채용규모는 1만7510명으로 지난해(2002년)의 1만7110명보다 2.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지난해부터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한 건설업종이 25%(2002년 881명→2003년 1101명)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수출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IT·전자업종도 20.6% (4386명→5290명) 증가했다.

특히 IT·전자업종은 고성능 휴대폰 수요 증가와 노트북PC 판매 호조, LCD컴퓨터로의 교체수요 증가로 내년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금융업종은 기업간 합병과 구조조정 등으로 3.2 %(2934명→2839명) 줄었으며, 대규모 채용이 이뤄지던 식음료·외식·유통업종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채용이 7.4%(3987명→3690명) 감소했다.

제약·화장품·화학업종은 감소율이 12.9 %(1636명→1425)로 가장 컸다.

잡링크는 올 하반기 삼성, SK, CJ, 롯데, 동부 등 그룹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채가 진행되면서 전체적인 채용규모는 큰 축소없이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됐지만 경기불안으로 채용규모 축소를 우려한 구직자들이 대거 몰려 최고경쟁률이 728대 1(한국언론재단)에 이르는 등 취업경쟁률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34.8%(47개사)가 구체적인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채용미정인 기업은 60.7%(82개사)였다.

구체적 채용계획을 갖고 있는 47개사의 내년 총 채용인원은 1만1761명으로, 올해 채용했던 9841명보다 19.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내년 채용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외식·유통업종의 예상증가율이 48%로 가장 컸으며, IT·전자업종은 11.2%, 금융업종은 3.2%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제약·화장품·화학은 17.2%, 건설은 16.9% 감소가 예상됐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조사기업의 절반이상이 2004년 채용규모를 확정하고 있지 않지만 경기상황에 따라 채용이 크게 활성화될 여지가 있다”면서 “구직자들도 꼼꼼한 취업전략을 세우고 채용공고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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