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0일 미국 가전업체인 메이택으로 부터 세탁기 및 건조기의 공기순환 시스템과 콘솔 패널에 관한 특허 침해를 이유로 제소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미국 최대의 가전업체인 월풀이 미국시장에 출시된 LG전자의 일부 세탁기가 지난 93년에 혁신적 세탁기술 보호를 위해 취득한 2건의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특허권 침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는 이미 6월에도 LG전자가 일부 세탁기와 건조기에 자사의 상표인 `부드럽게 속삭여요(Whisper Quiet)’를 도용했다며 같은 법원에 고소를 해 LG전자에는 `눈엣 가시’같은 존재다.
뉴질랜드 가전업체인 `피셔 앤드 페이켈 어플라이언시스’도 LG전자가 자사의 세탁기 모터 관련 특허 기술인 `스마트드라이브(SmartDrive)’를 무단 도용했다며 지난 4월 미국 법원에 제소하면서 LG전자를 상대로 한 법정 공방에 가세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 역시 세탁기 `분쟁’에 휘말려있다.
호주관세청은 한국산 전자동세탁기(12㎏ 이하)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통해 지난 9월 삼성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덤핑 판정을 내리고 양사를 상대로 각각 35∼45%와 2∼10%의 덤핑 마진율을 부과했다.
이 덤핑 판정은 LG전자와 법정소송을 벌이고 있는 `피셔 앤드 페이켈’이 지난해 6월 한국산 전자동세탁기에 대해 덤핑 의혹이 있다며 호주당국에 제소한데 따라 나온 것이다.
국내 가전3사 세탁기의 이같은 `수난’에 대해 업계에서는 미국이나 호주에서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생기는 `부작용’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미국 시장 전체 점유율은 아직 높지 않지만 지난해 미미한 수준이었던 드럼 세탁기 판매가 올해 들어서는 월별 1만5000∼2만대 정도 판매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통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20여만대 규모의 호주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LG전자는 지난해에 비해 200%가 넘는 매출 증가로 6만대 이상을 판매, 점유율 1위(3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대우일렉트로닉스도 각각 호주 세탁기 시장에서 각각 15%와 5% 정도를 차지하면서 기존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세탁기 부문에 대한 소송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국산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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