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디지털TV ‘2라운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1-17 19: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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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에서 디지털 튜너‘내장 기술’한판 국내의 대표적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지털 TV 부문에서 다시 한번 격돌한다.

이 부문에서 그동안 양사가 크기라는 `양’(量)으로 경쟁해 왔다면 이번 2라운드는 `디지털튜너 내장기술’ 이라는 `질’(質)을 둘러싼 승부로 요약될 전망이다.

세계 디지털TV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내년에는 36인치 이상 대형 디지털 TV의 경우 디지털 튜너 내장이 의무화되는 만큼 양사 모두 이에 대비한 제품들을 쏟아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PDP TV 7종과 LCD TV 6종을 새로 선보인다.

PDP TV 신제품 가운데는 시판 모델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70인치 제품이 선보이는데 이 제품은 내년 3월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삼성측은 LCD TV도 최대 시판 모델인 40인치를 넘어서는 46인치 제품을 선보이면서 오는 12월 출시를 선언해 `크기’에서 경쟁자인 LG전자를 압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미국의 디지털 TV 셋톱박스 내장 의무화 방침에 대응해 이날 PDP TV 7종 전부를 셋톱박스 내장형 모델로 선보이면서 삼성전자의 미국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여줄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현재 3000달러 이상 고가의 디지털 TV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튜너 내장형 디지털 TV 신제품을 통해 내년에도 미 시장에서 선두업체로서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현재까지 품질은 물론 특히 `크기’ 면에서 삼성전자를 크게 앞서왔다고 보고 내년부터는 디지털 TV의 `질’을 더욱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현재 세계 최대인 76인치 PDP TV와 55인치 LCD TV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초부터는 LCD TV와 비슷한 수준의 화질을 지닐 수 있도록 PDP TV의 화질을 더욱 개선하고 제품의 회로, 무게 등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는 한편 미국 시장의 디지털 튜너내장 의무화 방침과 관련, 역시 PDP TV 전 모델에 디지털 튜너를 장착하는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4월 디지털 방송을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튜너 내장 HD급 50인치 PDP TV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만큼 다른 인치 제품에도 적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다양한 디지털 튜너 내장형 디지털 TV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디지털 TV 환경 변화가 디지털 TV 선진국인 한국의 업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미국과 디지털방송으로의 전환을 완료한 기타 선진국들을 대상으로 한 삼성과 LG의 디지털 TV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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