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속되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자동차 업계가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하향 조정했지만 이마저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내수 판매목표치를 연초 82만대에서 16% 줄어든 69만대로 수정했으나 1∼10월 누적판매량이 52만9492대로 목표의 76.7% 수준에 그치고 있다.
목표량을 채우려면 남은 두 달 동안 16만508대를 팔아야 하지만 10월 내수 판매가 5만1759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목표 달성은 물 건너간 셈이다.
현대차는 이달 12일 출시하는 에쿠스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앞세워 연말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방침이지만 연식 변경 등으로 11∼12월 전반적인 판매는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아차도 올 내수시장 판매목표를 당초 49만대에서 39만대로 무려 20%나 낮췄지만 1∼10월 판매대수가 26만6285대(목표치의 68.3%)로 수정 목표량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수정목표치에 12만대 이상 부족한 수준.
GM대우차와 쌍용차도 1∼10월 각각 11만268대, 10만9931대 판매로 예상치의 80% 정도 밖에 미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앞서 GM대우차는 17만대에서 13만5000∼14만대로, 쌍용차는 14만5000대에서 13만7000대로 내수 기대치를 각각 낮췄다.
차업계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어서 막판 판촉전이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나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 `밀어내기’ 등 완성차 메이커들의 변칙적 판매수단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속칭 `밀어내기’라고 불리는 선출고 판매방식은 소비자가 실제로 차를 구매하지 않은 상황에서 판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월별 실적 집계를 앞두고 월말에 영업사원들 명의로 일단 차를 출고하는 일종의 편법으로 올해는 내수부진의 여파로 IMF이후 최대 규모의 선출고 물량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완성차업체 5개사의 올 1∼10월 판매량은 311만6050대(내수 111만825대, 수출 200만5225대)로 작년 동기(288만4431대)보다 8.0% 늘어난 가운데 수출은 31.4% 증가했으나 내수는 18.2% 감소했다.
/김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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