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 국제전화 신경전 유선통신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1-06 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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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회사인 국제전화사업자 SK텔링크가 최근 대규모 광고를 앞세워 적극적 마케팅에 나서자 KT, 데이콤 등이 이에 반발하면서 마치 SK텔레콤과 유선통신업체들이 맞대결을 벌이는 듯한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데이콤은 SK텔링크가 최근 차범근(프로축구 수원삼성 감독)씨 가족을 모델로 내놓은 국제전화 광고에서 자사를 부당하게 비방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6일 밝혔다.

데이콤은 신고서에서 “SK텔링크가 자사 광고를 통해 객관적인 근거없이 기존 유선 국제전화가 무선 국제전화보다 무조건 비싼 것처럼 선전했다”며 “이는 현행법상 부당한 비교광고행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데이콤이 문제삼은 광고는 SK텔링크가 지난달 중순 스포츠신문 등에 게재한 전면광고로 “차범근씨가 전화비가 많이 나오는 유선 국제전화를 써서 아들 차두리 선수에게 전화를 했다가 아내 오은미씨와 파경위기에 이르렀다”는 가상의 신문기사 형식을 빌린 것이다.

이 광고와 관련해 KT도 최근 SK텔링크에 공문을 보내 “부당한 비방광고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공정위에 신고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SK텔링크 관계자는 “해당 광고는 KT, 데이콤 등 특정사나 브랜드에 대한 언급이 없어 비교광고로 볼 수 없다”며 “시장과열을 막기 위해 광고는 중단했으나 공정위의 조사과정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쟁에 대해 업계는 SK텔레콤이 100% 자회사인 SK텔링크를 내세워 국제전화시장을 야금야금 잠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선통신업체들이 일제히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98년 별정통신업체로 설립돼 ‘00700’ 무선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해온 SK텔링크는 국제전화 시장의 18% 가까이를 점유했으며 지난 7월 기간통신사업 허가를 받은데 이어 이달들어 서비스를 유선전화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KT, 데이콤 등은 “무선통신시장을 석권한 SK텔레콤이 유선통신업계의 전반적인 경영난은 아랑곳없이 유선시장까지 노리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양쪽 사이의 마찰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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