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 해외 제휴 활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1-01 16:55: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공동마케팅·독점판매 계약 늘어 국내 제약업계가 외국 업체들과의 마케팅 및 판매 등에 관한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의 유명 다국적업체와 공동마케팅 또는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해 외국에서 생산된 약품을 내수시장에 내놓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

종근당은 최근 미국의 소화기계 전문 제약업체 살릭스 파머슈티컬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살릭스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신약인 `콜라잘’을 국내에서 독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살릭스도 이번 제휴를 계기로 앞으로 종근당이 생산하는 소화기계 의약품이 북미시장에 진출할 경우 자체 마케팅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판매에 협력키로했다.

대웅제약도 미국 일라이릴리와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했고, 앞서 머크와는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공동마케팅을 실시키로 합의했다.

이밖에 유한양행, CJ, 중외제약, 유유, 동신제약 등도 올 들어 잇따라 외국업체들이 개발, 생산한 제품의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기술과 자본에서 외국업체들에 크게 뒤 처진 국내업체들에게는 수익을 올리는 손쉬운 방편이고, 외국업체들로서는 부실한 국내 영업망을 만회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이 연구개발(R&D) 활동에 투자하기보다 단기 매출효과를 노려외국의 인기 의약품을 판매 대행하는 것은 스스로 기술격차를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국내시장을 외국업체들에게 내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특히 국내 신약개발 활동이 부진하고 군소 제약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 의약품에 과잉 의존하는 것은 대만이나 태국 등과 같이 자국 제약산업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훈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