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양극화 심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30 09: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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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소매 판매액이 7개월째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지난 4년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생산지표는 수출 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호조를 보이는 등 내수와 수출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선행지표 역시 그동안의 상승세에서 돌아서면서 향후 국내 경기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의 산업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6.6%가 증가해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평균 가동률도 8월에 비해 2.2%포인트가 높은 78.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 출하량이 작년 9월에 비해 14.3%나 급증한 데 힘입은 것일 뿐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생산 증가는 2.5%에 불과했다.

특히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액은 작년 9월에 비해 3.0%가 줄어 감소 폭이 8월의 2.6%보다 더욱 커지며 내리 7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다.

9월의 도소매판매 감소율은 지난 1998년 12월의 마이너스 3.5% 이래 가장 큰 것이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및 연료 판매액이 8.6%가 줄어든 가운데 도매와 소매가 각각 2.3%와 1.7% 감소했고 소매 부문 중 백화점 판매액은 무려 14.0%나 급감해 ‘소비 한파’를 실감케 했다.

소비가 극도로 부진한 탓에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도·소매 판매액 감소 폭의 두배가 넘는 6.2%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특히 내구 소비재 출하는 8.2%나 줄었다.

설비투자 역시 7월과 8월에 비하면 감소 폭이 둔화되기는 했으나 2.3%가 감소했고 건설 기성액만 민간과 공공 부문 모두 실적이 늘어나며 13.2%의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 포인트가 오른 99.2로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았으나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지표인 선행지수의 전년 동월비는 0.0%로 지난달까지 연 3개월째의 상승세가 꺾이며 전월 대비 0.1% 포인트가 낮아져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김태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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