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지고’ SUV ‘뜬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06 17:02:3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승용차시장 판도에 변화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급증하는 반면 경차판매는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의 통계에 따르면 싼타페, 쏘렌토, 렉스턴 등 SUV는 작년에 29만7496대(시장점유율 27.7%) 판매돼 1500∼2000cc 미만의 중형차 판매를 1942대 차이로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규모 1위를 차지했다.

올들어서는 8월까지 19만5704대 판매돼 시장점유율을 27.7%로 끌어올리며 15만9977대 판매에 그친 중형차 시장과의 격차를 6.1%포인트로 늘렸다.

SUV는 지난 98년 판매량이 3만7815대로 시장 점유율이 6.6%에 불과했으나 이후 △99년 10.8% △2000년 12.5% △2001년 17.6% 등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의 경우 판매량이 전년대비 57.8% 급증하면서 국내시장 3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중형차 수요가 SUV 수요로 전환돼 판매량이 더욱 늘어나 앞으로 승용차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시장을 고수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체어맨, 에쿠스, 오피러스 등 2000cc 이상 대형차 시장은 지난 98년 2만197대에서 꾸준히 증가하면서 작년에는 9만8308대를 기록, 10만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아직 10%에도 못미치지만 98년 3.5%에서 작년에 8.0%, 올 1∼8월 8.8% 등으로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반면 티코, 마티즈, 비스토, 아토스 등 800cc 미만의 경차는 올들어 8월까지 3만1331대가 판매되는데 그쳐 승용차 부분 시장 점유율이 4.4%에 불과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에 15만6521대가 판매돼 전체 승용차 시장(56만8063대)의 27.1%를 차지했던 때와 비교할 때 6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경차 판매는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을 비롯한 각종 혜택과 ‘경차타기운동’에도 불구하고 98년 이후 △99년 12만9285대(14.1%) △2000년 9만2697대(8.7%) △2001년 8만2140대(7.7%) △2002년 5만7178대(4.6%) 등으로 절대 판매량 자체가 3분의1로 떨어졌다.
반면 이 기간 국내 승용차 시장은 56만여대에서 122만여대로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객들 사이에서 경차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지 못함으로써 경차부문 수요가 한 단계 높은 1500cc 미만 준중형차 시장으로 흡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훈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