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구조조정’ 가속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10-01 18: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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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노후설비 교체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일반 섬유제품의 수익성이 심각하게 떨어지면서 수익이 나지 않는 노후된 설비를 고부가 제품 설비로 교체하는 구조조정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40년된 구미공장 나일론 설비를 폐기 처분하고 이 자리에 스펀덱스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나일론 부문의 적자가 심각해져 이 설비를 폐기하고 대신 수익성이 좋은 스펀덱스 설비를 구축키로 했다”며 “기존 직원들은 교육을 거쳐 새로 구축되는 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 설비가 완공되면 코오롱의 나일론 설비는 일산 190t에서 130t으로 줄어들고 스펀덱스 설비는 일산 7t에서 27t으로 늘어나게 된다.

코오롱은 남아있는 김천공장의 나일론 설비는 무인자동화설비로 경쟁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새한은 구미공장의 의류용 폴리에스테르 원면 설비를 개조해 고수익성 폴리에스테르인 LMP(Low Melting Polyester)설비로 바꾸기로 했다.

LMP는 낮은 온도에서도 접착제 없이 서로 녹여 붙일 수 있는 폴리에스테르로 매트리스, 자동차 내장재, 건축자재 등에 사용되며 의류용에 비해 수익성이 높고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새한은 총 2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설비 개조작업을 통해 폴리에스테르 중 차별화 제품의 비율을 70%에서 90%로 높이고 매년 100억원의 추가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한 관계자는 “의류용 폴리에스테르는 영업이익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며 “적자를 냈던 기존 설비를 개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효과가 크고 설비를 새로 구축할 경우보다 투자비용도 50%가량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효성은 중국의 스펀덱스 설비를 증설하면서 대구와 구미의 직물설비를 매각하는 등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늘리기 위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범용제품의 경우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생산할수록 손실만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범용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설비를 교체하는 작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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