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외국업체들의 주 공략 품목이 디지털 영상기기나 LCD 등 첨단제품에 치우친 경향이 강했다면 이제는 냉장고나 청소기 등 생활과 밀접한 백색가전으로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은 지난달 초부터 자체 브랜드로 국내에서 제품판매에 나선데 이어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TV 홈쇼핑을 통해 판매에 나서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이얼 제품을 국내에 독점 수입하고 있는 HL글로벌은 하이얼이 생산한 와인냉장고와 홈 바 2종류 4개 모델을 지난달 초 국내에 들여와 판매중이다.
하이얼 가전제품은 김치냉장고 전문업체인 해피라인이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수입·판매해 왔으나 하이얼 자체 브랜드로 국내에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HL글로벌측은 또 국내 TV 홈쇼핑을 통해 자사 브랜드로 제품을 선보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모 업체와 협의중이며 이 경우 국내업체들이 판매하지 않고있는 거실형 냉장고 2개 모델(128ℓ,158ℓ)이 판매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HL글로벌은 이달 중순부터 이마트를 비롯, 홈플러스, 코스트코, 롯데백화점 등 전국 30개 매장으로 하이얼 제품 판매망을 확대하는 한편 내년까지 에어컨, 세탁기, 냉동고 등으로 수입 품목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어서 국내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첨병’ 역할을 할 지가 주목되고 있다.
스웨덴의 세계적 가전기업인 일렉트로룩스 또한 일상생활과 밀접한 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등으로 올초부터 국내 백색가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로봇 진공청소기 ‘트릴로바이트’로 한국시장 공략을 선언한 일렉트로룩스는 자사의 주력품목인 진공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연이어 선보인데 이어 6월에는 서울 송파구에 외국 백색가전사로는 처음으로 직영 서비스센터인 ‘일렉트로룩스 홈케어 센터’를 개장하면서 소비자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달초에는 하이마트 전국 250여개 전지점에 드럼세탁기와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을 입점하면서 국내 수입 백색가전업체 중 최대 유통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국내시장에서의 활약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가전업계로 하이얼 외에 샤오야 전자가 드럼세탁기로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거란츠, 콩가, 창홍, 리틀스완 등도 저가의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컬러TV 등을 앞세워 자체 브랜드로 국내시장 진출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백색가전 시장에서의 치열한 ‘국제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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