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사업 ‘지지부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9-02 18: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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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한달평균 사용 1000건에 그쳐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결제란 신용정보를 내장한 집적회로(IC)칩을 단말기에 탑재해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은 수년전부터 이 사업을 구상해 지난해말부터 전용 판독기를 가맹점에 설치하고 전용 휴대전화를 내놓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큰 기대를 모았으나 좀처럼 사용인구가 늘고 있지 않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국의 가맹점에 휴대전화에 내장된 칩을 판독하는 기계인 `동글’ 28만대를 보급했고 연말까지 16만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칩을 장착할 수 있는 휴대전화도 22만대를 보급해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췄으나 휴대폰에 전용 칩을 장착한 가입자는 2만명에 불과한 상태다.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휴대폰 보유자 10명 중 1명만이 이 서비스 이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SK텔레콤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결제 총 거래건수가 1만건에도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 평균 사용건수가 1000여건 정도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KTF도 서비스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모바일 결제 칩을 넣을 수 있는 휴대전화를 5만대나 공급했고 판독기는 3만대를 가맹점에 보급했다.

그러나 정작 휴대전화에 칩을 넣은 사용자는 4000명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KTF 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부진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우선 마케팅 실패를 들고 있다.

기존의 신용카드를 소지한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결제하도록 유도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광고, 홍보 효과가 미미했다는 것이다.
또 전화통화 외에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하는 연령층이 주로 10∼20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을 대상으로 신세대 취향에 맞는 마케팅을 구사해야 하는데 업체들은 이 연령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효과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 활성화에 한계를 느낀 탓인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지난해까지 대대적으로 선보이던 TV와 신문광고가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2, 3년 뒤를 바라보고 벌인 사업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이용 활성화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재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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